야구(baseball)

수비 포메이션(2) : 용어, 요소, 리스크

해맑은오리 2025. 11. 28. 16:29

수비 포메이션(2)

 

■ 포메이션의 고려 요소 (타자, 주자, 점수 차, 볼카운트, 아웃카운트 등)

 미리 상황을 생각하며 준비할 때 주로 생각하는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타자

 - 어떤 타자가 타석에 섰는지에 따라 야수의 수비 위치가 달라진다. 우타자인가 좌타자인가, 당겨서 치는 유형인가 밀어서 치는 유형인가에 따라 수비의 좌우 위치가 달라지고, 타구 비거리가 먼 타자인가 작은 타자인가, 주력이 빠르냐 느리냐에 따라 수비의 앞뒤 위치가 달라진다.

 

2. 주자

 -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타자의 특성이 수비 위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주자가 더 큰 요소가 된다.(같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리더라도, 타자보다 앞서 나가있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 예를 들어, 주자가 1루에 있다면 1루수는 베이스에 붙어서 견제구에 대비한다. 1점 승부같은 경우에 주자가 3루에 있다면 타석에 파워가 좋은 타자가 있더라도 수비 위치를 앞으로 당긴다. 이렇듯 여러 고려 요소들을 종합하면 포메이션 패턴은 상당히 증가한다.

 

3. 경기의 전개 상황(점수 차)

 - 경기 초반이라면 통상 1점에 중점을 두기보다 대량 실점을 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그러나 경기가 후반, 종반에 접어들면 1점의 실점이라도 막아야 할 상황도 있을 수 있다. 또한 2, 3점을 앞서고 있다면 선두 주자는 무시할 수 있지만 그 뒤의 주자는 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과제가 된다. 예를 들어, 주자가 2, 3루에 있다면 주자 2루의 상황을 가정하고 수비하고 주자가 1, 2루에 있다면 주자 1루의 상황을 가정하고 수비하는 것이다. 점수 차와 경기 전개 상황은 포메이션을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4. 아웃카운트, 볼카운트

 - 노아웃에 주자 1루라면 왠만한 강타자가 아닌 한 희생 번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번트 대비 수비 위치를 취한다) 그러나 원아웃에 주자 1루라면 투아웃이 되면서까지 주자를 2루로 보내려 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강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져 그에 맞는 수비 포메이션을 취하게 된다.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일 경우 번트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렇듯 카운트 상황 또한 포메이션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 수비 포메이션은 결국 확률 싸움

 포메이션 중에서도 특히 투구 전에 수비 위치를 정하는 포메이션은 결국 많은 가능성 중에서 높은 확률이라고 판단한 상황을 선택해서 대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한 상황이 반드시 생기리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항상 옳은 결정일 수는 없다. 언제나 리스크는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1. 수비 위치에 따른 리스크

 - 타자의 특성에 따라 수비 위치를 바꾸는 이유는 기존의 데이터를 근거로 타구가 날아갈 확률이 높은 곳으로 미리 가서 수비하는 것이 아웃을 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률은 말 그대로 확률이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포메이션을 함으로써 오히려 타구에서 먼 위치로 이동한 상황이 된다. 좌우 수비 위치 이동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수비 위치를 깊게 잡는 방법도 있지만 이 선택은 타구가 짧을 시 아웃을 시키기 어렵다는 다른 리스크를 낳을 수 있다. 

 

2. 번트 시프트의 리스크

 - 번트 시프트의 타겟은 '약한 타구'다. 따라서 푸시 번트(강하게 대는 번트), 페이크 번트 슬래시(버스터) 등의 강한 타구에는 약점을 보인다. 공격 측이 번트 시프트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 또한 흥미 포인트다.

 

3. 더블 플레이 포메이션의 리스크

 - 주자 1루일 때는 더블 플레이를 노리는 포메이션을 자주 사용한다. 물론 여기에도 리스크가 있다. 더블 플레이를 하기 위해 2루수와 유격수가 2루 베이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본 수비 포메이션에 비해 내야간 간격이 넓어진다, 특히 1, 2루 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안타를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리스크를 두려워하면 포메이션 플레이 자체를 할 수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자.

 

■ 포메이션 관련 용어

1. 포스 플레이

 - 1루 등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플레이. 예를 들어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이뤄졌고 공이 바운드가 된 상황일 경우  타자 주자가 1루로 진루하기 때문에 1루 주자는 반드시 진루해야 하며, 주자가 2루에 도달하기 전에 야수가 공을 가지고 베이스를 터치하면 아웃이 된다.

 - 루상의 주자가 반드시 진루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야수가 주자에게 직접 태그할 필요없이 베이스만 터치해도 아웃이 되는 상황이다.

 

2. 런다운 플레이

 - 주자를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에 몰아서 아웃을 노리는 플레이. 협살 플레이라고도 한다. 투수의 견제, 주자의 무리한 진루 시도 등 다양한 상황이 런다운 플레이로 이어진다.

 

3. 태그 플레이

 -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는 야수가 공을 가지고 주자를 직접 태그해야 아웃이 된다. 당연히 주자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거나 점유권이 없는 베이스에 있을 때만 태그아웃을 시킬 수 있다.

 

4. 볼 인 플레이

 - 경기가 진행 중인 상태. 주자는 진루할 수 있다. 안타나 뜬공을 포구한 뒤 등도 볼 인 플레이 상태이므로 주자가 진루를 시도하는지 항상 주의해야 한다. 사회인 야구의 경우, 해당 상황에서 송구에 신경쓰지 않아 볼이 흘러 주자가 진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5. 볼 데드

 - 심판이 타임이나 파울을 선언했을 때 등 경기가 중단된 상태. 주자가 진루하거나 주자를 아웃시킬 수 없다.

 

6. 픽오프 플레이

 - 견제 플레이를 뜻한다. 특히 수비 측이 전술적으로 포메이션을 구사해 주자를 아웃시키려 할 때 많이 사용된다.

 

7. 피치아웃

 - 투수가 주자의 도루 등을 경계하거나 견제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을 의도적으로 던지는 것, 피치아웃을 하고 포수가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