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포메이션(4) - 1루수, 2루수, 3루수

■ 포지션별 특징과 역할
▶ 1루수
타격을 중시하는 포지션이나, 은근히 수비에서도 바쁜 자리
- 포구 능력 : 내야 땅볼의 송구는 대부분 1루를 향한다. 더블 아웃을 노리는 경우에도 대부분 공의 종착지는 1루다. 또한 1루에 주자가 있을 경우 견제구를 포구해야 한다. 또한 우타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회인 야구 특성상 1루로 향하는 플라이 또는 파울 플라이는 횡회전이 많이 걸리고 기다리는 형태보다 공을 쫓아가서 잡는 경우가 많아 포구가 쉽지 않다. 포수 다음으로 공을 잡아야 할 상황이 많은 1루수에게 포구능력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 3루에서 송구되는 공은 바운드될 때도 많으며, 유격수나 2루수가 어려운 자세에서 던진 공은 역회전이 걸리거나 송구가 높거나 낮을 때가 종종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난이도 송구를 1루수가 커버해주지 못한다면 야수들이 과감하게 송구할 수 없게 되고 이는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 야수들의 실책성 송구 또한 담담하게 포구하는 기술과 배려심이 필요하다.
※ 포메이션에서 1루수의 역할
- 수비 범위 : 1루 베이스 인근, 1루 방향 번트 대비 위치.
- 1루 베이스 커버 : 타자 주자 대부분 1루 송구로 아웃된다. 따라서 내야 땅볼일 경우 1루 베이스를 커버해 포구를 대비한다. 다만 1루수가 타구를 처리할 경우에는 통상 투수, 2루수가 1루를 커버한다.
- 2루 베이스 커버 : 외야 깊은 위치에서 3루 송구가 이뤄질 경우 유격수, 2루수가 중계, 백업을 위해 외야로 가게 된다. 이 경우 2루 베이스가 비워지므로 1루수가 2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1루수의 역할 중에 타자 주자의 진루 시도를 체크하는 것 또한 있다.
- 송구 중계 : 송구 중계는 유격수, 2루수가 담당할 때가 많으나, 중견수 앞, 우익수 앞 안타를 홈으로 송구할 때, 1루 페어성 안타를 홈 송구할 때 등에는 1루수가 중계를 담당한다.
- 번트 대비 : 주자 1루 상황에서 번트 대비를 위해서 투구와 동시에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 (투구 전에는 견제구 포구를 위해 베이스에 붙어있는다) 또한 주자 2루 상황에서 희생 번트가 있을 경우에도 앞으로 대쉬하여 타구 처리를 담당한다. 민첩하게 대쉬해서 타자의 번트 코스를 좁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 2루수
1, 2루 사이의 넓은 공간으로 오는 타구를 처리하고 유격수와 함께 2루 베이스 커버, 외야 송구 중계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
-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더블 플레이 상황이면 2루, 번트 상황이면 1루 베이스 커버 또는 백업, 우익수 쪽 타구시 중계 플레이 등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좌우 앞뒤 가리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 수준 높은 송구/포구 능력 : 2루수 방면 타구는 같은 각도로 오더라도 우타자 좌타자에 따라 공 회전방향이 달라 공의 움직임, 바운드 이후 움직임이 다를 수 있어 이를 의식하고 처리해야 한다. 또한 더블 플레이를 위해 2루에 송구할 때는 포구 후 몸을 돌려 던져야 하며, 더블 플레이 상황시 유격수의 공을 받으며 2루 베이스를 커버하고 다시 1루로 빠르게 보낼 수 있는 송구 능력도 필요하다.
- 다재다능함 : 상대 입장에서 진루타에 유리한 1, 2루 사이를 수비하는 2루수는 타구 처리 기회가 많고, 유격수와의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가 필요하며, 외야수의 송구 중계, 1, 2루 베이스 커버 등 여러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한 두가지 능력이 출중한 선수보다 다방면에 능한 선수가 적합하다.
※ 포메이션에서 2루수의 역할
- 수비 범위 : 1루 - 2루 베이스 사이 및 각 베이스 인근, 1루수는 1루에 붙어 있을 때도 많아 2루수는 1, 2루 사이의 넓은 수비 범위를 담당한다.
- 더블 플레이 : 유격수가 타구를 잡을 경우 2루수가 2루 베이스를 커버하고, 2루수가 타구를 잡으면 유격수가 2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또한 3루수가 포구하면 2루수가, 1루수가 포구하면 유격수가 2루 베이스로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이외 투수 땅볼 등일 경우는 사전에 누가 2루 베이스를 커버할 지 약속하자.
- 송구 중계 :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단타일 경우, 우중간 장타 등 타구 방향이 2루를 기준으로 우측일 경우에는 2루수가 중견수, 우익수의 송구 중계를 담당한다. 타구 방향이 2루 기준 좌측일 경우 2루수는 2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 2루 주자 견제 : 2루에 주자가 있을 때는 2루수, 유격수 중 한 명이 2루로 들어가 견제구를 받는데, 통상 우타자라면 2루수가, 좌타자라면 유격수가 2루 베이스로 들어간다. 또한 우타자지만 1루 2루간 진루타를 노리는 상황일 때는 유격수가 2루 베이스로 들어간다.
- 번트 대비 : 번트 시프트 상황에서는 1루수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대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2루수 또는 투수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데 기본적으로는 2루수가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것이 포구에 유리하다. 투수의 경우 뒤나 옆에서 날아오는 송구를 받는 각도가 되기 때문이다.
- 1루 백업 :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3루수, 유격수 땅볼 처리를 위해 1루에 송구할 시, 2루수는 송구 실책을 대비해 1루 뒤쪽으로 백업을 들어간다.
▶ 3루수
우타자의 빠르고 강한 타구를 잡아 1루까지 송구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포지션
- 강한 타구를 직시하는 용감함 : 3루수는 포구 이후 먼거리를 송구해서 아웃시켜야 하기 때문에 깊게 수비하지 않고 타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수비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숫자가 훨씬 많은 우타자가 때린 정타, 강한 타구를 포구해야 한다. 그렇기에 강한 타구를 직시하고 손을 뻗을 수 있는 용감함이 필요하다.
- 강한 어깨 : 3루수는 3루 베이스 커버를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움직임이 넓지는 않다. 대신 땅볼 처리시 1루까지 가장 먼 거리를 송구해야 하는 위치로 백핸드로 포구한 상황에서도 빠르고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
※ 포메이션에서 3루수의 역할
- 수비 범위 : 3루 베이스 인근, 번트 대비시 투수 옆까지
- 번트 대비
* 주자 1루 상황에서의 번트시 투구와 동시에 빠르게 대쉬하여 상대 타자를 압박한다
* 주자 2루 상황에서의 번트시 타자는 통상 3루수 방향으로 번트를 하므로 3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3루수가 대쉬하여 번트를 잡을 경우 3루 베이스를 커버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투수가 타구를 처리한다.
- 송구 중계 : 좌익수 방향에서 홈 송구를 할 때 3루수가 중계를 담당한다. 이 때 유격수는 3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송구가 빗나가거나 타이밍상 주자를 아웃시킬 수 없을 때는 커트 플레이를 한다.
- 3루 베이스 커버 : 주자가 3루 진루를 시도할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3루수는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 한다. 주자가 2루 가까이 왔을 때 송구, 포그 등 어떤 실책이라도 있다면 3루 진루를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