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baseball)

수비 포메이션(3) - 투수, 포수

해맑은오리 2025. 11. 28. 20:38

야구 투수 포수 배터리

 

■ 포지션별 특징과 역할

투수

 투수의 가장 큰 역할은 반론의 여지 없이 피칭이다.

 - 강인한 정신력, 높은 자부심 : 흔히 야구를 타자가 공격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로 공격을 뜻하는 '스트라이크'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공을 던져 플레이를 시작하는 선수는 투수이고, 투수가 스트라이크 3번을 따내러 가는 것이다. 이렇듯 투수는 공격을 하는 포지션으로 정신력이 강하지 않으면 타자에게서 도망치는 투구가 되고 만다. 이는 볼넷으로 이어져 실점의 빌미를 주는 것 뿐 아니라, 팀 전체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 '칠 테면 쳐봐', '내 공은 아무도 못 친다' 정도의 강한 자신감, 자부심을 가지고 마운드에 서야 한다. 투수가 자신있는 투구를 할 경우 다른 야수들 또한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  강한 체력, 지구력 : 투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던지는' 횟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던지는 동작 또한 다른 야수들에 비해 부담이 큰 움직임을 가진다. 온 몸을 써서 온 힘을 다해 공을 수십회 목표에 던질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지구성이 필요하다

 - 피칭이 최우선 : 투수에게도 수비 포메이션상 역할은 있다. 그러나 그 역할에 신경을 써 투구 폼이 작아지거나 흔들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좋은 투구를 위해서는 팔로스로우가 커서 수비로 전환하는 것이 늦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야수가 커버해줘야 하고 투수는 피칭에 전념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다.

 

포메이션에서 투수의 역할 : 각 내야수 대신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것

 - 수비 범위 : 마운드, 1루 3루 베이스의 중앙을 연결하는 선의 안쪽 범위

 - 투구 자체 : 팀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에 따라 투구 변경. 예를 들어, 번트 상황시 상대방이 의도한 방향으로 번트를 대지 못하도록 제구하는 것, 더블 플레이를 노리는 포메이션시 땅볼을 유도하는 투구 등이 있다.

 - 1루 베이스 커버 : 1루 방향의 타구나 번트 시, 1루수가 타구를 처리하면 1루 베이스를 커버한다. 상황에 따라 2루수가 1루를 커버할 때도 있지만, 1루수가 타구를 처리할 때 투수는 일단 1루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이 기본이다.

 - 3루 베이스 커버 : 주자 2루 상황에서의 희생번트시와 같이 3루수가 타구를 처리할 때 3루 베이스를 커버할 필요가 있다면 투수가 커버한다. 

 * 2루는 2루수와 유격수 야수 2명이 있어 투수가 커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3루와 홈의 백업 : 외야수가 3루나 홈으로 송구할 경우 공을 받을 야수 외에 다른 야수가 없는 방향으로 송구하게 된다. 송구 또는 포구 에러가 나올 시 실점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지점이므로 백업이 꼭 필요하다. 이럴 경우 투수가 백업해서 실점을 방지한다. 또한 주자가 있을 시 포수가 공을 뒤로 빠트렸을 때 홈플레이트를 커버한다.

 

 포수

 야수와 마주보는 형태로 수비하는 유일한 포지션인 포수는 필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수비 포메이션을 조정하는 포지션이다.

 - 냉정한 판단, 팀을 위한 희생 마인드 : 정신적으로 흥분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동료들을 다독이고 냉정하게 판단해 지시하는 것이 포수의 역할이다. 포수는 자신을 향해 타구가 날아오는 경우가 없으므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야수의 얼굴을 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일한 포지션으로,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동료들에게 수비 위치, 송구 목표를 지시하는 사령탑의 역할을 한다.

 - 강한 어깨와 체력 : 포수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도루 저지는 강한 어깨가 필요한 플레이다. 특히 2루로 송구할 때는 재빨리 약 40M 정도의 먼 거리를 던져야 한다. 또한 무거운 보호구 세트를 장착하고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서기를 수시로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있어야 경기 후반까지 원활한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다. 

 - 최선의 볼 배합이 최우선 :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포수지만, 최우선 임무는 투수와 마찬가지로 안타를 맞지 않는 것이다. 투수의 장점을 끌어내고 당일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며, 타자의 특성을 파악해 아웃을 잡는 볼 배합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변화구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게 되고, 투수가 자신있게 변화구를 던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볼을 최선을 다해 블로킹해서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다.

 

 포메이션에서 포수의 역할 : 모든 주자의 목표 지점인 홈플레이트를 지킨다.

 - 수비 범위 : 번트와 같은 약한 타구, 포수 옆, 뒤쪽 범위

 - 도루 저지 : 주자가 있을 경우에는 도루 저지가 포수의 중요한 역할이다. 견제구를 지시해 주자의 리드를 최소화하고, 도루 시도시 재빠른 송구로 아웃시켜야 한다. 

 - 포수 뜬공의 포구 : 포수 옆, 뒤쪽 방향 파울 플라이는 자주 발생한다. 특히 뒤쪽 방향 뜬공은 다른 야수가 받는 뜬공과 달리 파울 지역에서 투수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회전이 있는 경우가 많은 등 변화가 심한 타구다. 이를 포구하기 위해 또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뜬공 포구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 1루 베이스 백업 : 1루 송구의 백업은 우익수나 2루수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홈플레이트를 벗어날 수 있을 때는 포수도 담당해야 한다. 특히 2루수 수비 방면에서 1루로 송구되는 공은 포수가 아니면 백업할 수 없는 각도이므로 반드시 백업을 하자. 그러나 3루의 백업은 주자가 3루를 지나 홈플레이트로 향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백업하지 않는다.

 - 홈플레이트 커버 : 홈을 커버해 주자를 아웃시키는 것은 포수의 핵심 임무다.

 - 야수 송구 목표 지시 :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포수가 플레이 중인 야수에게 송구 목표를 지시한다.

 - 야수 수비 위치 지정 : 야수와 마주보고 있어 수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수가 수비 위치를 조정한다.